본명은 제임스 포드(James Ford), 시리즈 내에서는 거의 소이어(Sawyer)로 불린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대체로 여성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등장 인물. 남성적 매력이 가득하고 자유롭고 거칠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그런 사나이. 주인공 잭(Jack)과 대비되는 인물로, Jack이 농담을 거의 하지 않는 반면 소이어는 (중요할 때 빼고는) 진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주변 인물들을 모두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부르는 취미가 있는데, 예를 들면 케이트(Kate)는 거의 항상 freckles, 즉 주근깨쟁이라고 부른다. 그 밖에 잭은 doc(의사)이라고 잘 부르고, 줄리엣(Juliet)은 blondy(금볼)라고 부르는 식이다.
본명은 한참 뒤에 알려지는데, 소이어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에 이 인물의 정체성이 상당 부분 담겨져 있다. 9살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고 본인도 권총으로 자살하는데, 그때 소이어는 침대 아래 숨어있었다. 만약 숨어있지 않았다면 본인도 죽었을지 모른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고 자살한 이유는 어머니가 사기꾼과 바람이 난데다 아버지의 돈도 상당히 사기당했기 때문. 그런데 그 사기꾼의 이름이 소이어이다.
따라서 제임스는 그 사기꾼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하면서 언젠가 그 사기꾼에게 복수할 것을 꿈꾼다.그리고 그 사기꾼을 찾으러 호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Oceanic 815를 타게 된다.
비극적인 가정사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많이 비뚫어지게 되고, 결국 나중에 본인도 소이어와 같은 사기꾼이 되어 비슷한 사기를 치고 다닌다. 그때문인지 도망자 케이트와 많이 공감하며 가까워지는데, 케이트의 따뜻하고 자상한 성격 때문에 섬생활 도중 점점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혹은 아픈 가정사를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고 볼 수도 있다.
이후 극의 후반부까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 중요도로 보아 잭, 존, 케이트, 벤과 함께 탑 5 정도에 든다. 헐리(Hugo)나 사이드(Sayid)와 비슷한 비중이라고도 볼 수 있다.